LH, 올해 17.1조원 공사·용역 신규발주…상반기에 60% 집행

입력 2024-02-28 09:47   수정 2024-02-28 09:54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1000억원의 공사·용역을 올해 신규 발주한다.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H의 연간 발주물량은 평균 10조원 수준이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움츠러든 국내 건설시장에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올해 발주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1000억원으로 늘렸다.

LH는 이달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5만가구 주택을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주택사업공사 발주물량을 전년 대비 4.3배 증가한 13조원으로 책정했다. 주택사업공사에는 건축과 전기, 통신, 소방시설 등 주택사업 관련 후속 공종이 포함된다.

연간 발주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공급하기로 한 것도 특징이다.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따른 결정이다. 통상 9월 이후 집중됐던 주택건설공사 발주도 2개월 이상 앞당긴다. 조기 착공을 유도해 신속한 주택 공급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발주계획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 부문은 16조원, 용역은 1조1000억원 규모다. 공사 부문에선 종합심사낙찰제가 10조원(76건)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적격심사제(2조7000억원·760건), 간이형종합심사제(2조원·96건), 기타(1조3000억원·13건) 등이 뒤를 잇는다. 사업의 추정가격 규모에 따라 종합심사낙찰제(300억원 이상), 간이형종합심사제(100억~300억원), 적격심사(100억원 미만)로 나뉜다.

공사 공종별로 따져보면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금액의 73%를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건축공사 11조원(273건), 전기·통신·소방공사 2조원(442건), 토목공사 1조5000억원(56건), 조경공사 5000억원(56건), 기타 1조원(118건) 등 순서로 일감이 많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와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이 7000억원, 그외 일반용역이 3000억원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공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2~3년 이후 전·월세 및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경기 회복과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계획을 집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의2 부지를 실수요자 대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공급하기로 했다.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있는 8264㎡ 규모의 토지다. 매각 예정가격은 최초 공급 당시와 동일한 4024억원이다.

이 물건은 2018년 옛 MBC 부지 이후 처음으로 여의도에서 공급되는 대규모 부지다. ‘알짜 땅’으로 통하지만 작년 말 첫 매각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시장 침체 등으로 건설업계 사업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금 납부 일정이 빠듯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LH 관계자는 “이번 재공급은 입찰신청 및 대금납부일정 등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진행돼 실수요자들의 입찰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는 5월23일 낙찰자를 선정해 8월 23일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시 매각대금 전액을 완납해야 하며, 대금 완납 시 토지를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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